지난 주말이었던 11월 12~13일, DCM 식구들은 1박 2일로 하계 야유회를 다녀왔어요.
금요일에 퇴근해서 미리 장을 봐놓고 오전 10시에 모여 문경으로 떠나는 길~
날을 정말 잘 잡은 게 단풍도 절정이고 날씨도 따뜻하더라고요. ㅎㅎ
그리고 잠시 후 도착한 문경 관광사격장.
2014년 첫 워크샵 때 문경에서 사격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.
당시 남자분들은 클레이 사격, 여자분들은 권총 사격을 했었는데 이버에는 모두 다 클레이 사격에 도전했어요.
사격장 근처로 가면 귀가 떠나갈 정도로 커다란 총성 소리 덕분에 절로 귀마개를 찾게 되는 ㅋㅋㅋㅋ
사격장 주변에 있는 잔디를 보고 파재래기를 외치는 직원 한 분.
세상 보이는 게 모두 먹는 걸로 필터링 되는 듯한 직원이에요. ㅋㅋㅋㅋ
사실 제 대학 친구인데 1박 2일 야유회가 끝난 후 저와 함께 참새라는 별명이 생긴..
그 이유는 천천히 알려 드릴게요. ^^
이쁘게 핀 코스모스도 찰칵!
그리고 사격장 내부로 들어와 안전 수칙을 읽고 서명을 했답니다.
사격할 때 총알이 왜 이리 많아? 했는데 이제 보니 25발.. 정말 많네요.
여자분들 먼저 한다고 해서 귀마개를 착용하고 옹기종기 대기 중 ㅋㅋㅋ
다들 클레이사격은 처음이라며 하나도 못 맞힐 것 같다고 걱정 중이에요.
왼쪽부터 실장님, 저 그리고 잔디를 보며 파재래기를 외친 참새씨.
이렇게 나란히 서서 설명을 듣는 중이죠. 세상 긴장되던 순간..
그런데 웬일? 처음엔 아저씨께서 아- 외치면 원반을 날려주시고 맞출 타이밍에 빵 하고 신호를 주시는데
몇 번 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어느 순간부터 신호도 안 주시고 저 혼자 아- 하고 맞추고 있더라고요.
실장님은 총 21발을 맞추셨고 저와 참새씨는 정신이 없어서 몇 발을 맞췄는지는 모르지만 꽤 많이 맞췄어요.
뒤이어 남자분들도 차례대로 사격 중!
군대에서 총을 배울 때 영점조준이란 걸 한다는데 그 습관 때문에 오히려 잘 못 맞춘다고 하더라고요.
저희는 백지상태에서 처음으로 배우는 거라 가르치는 그대로 쏘다 보니 잘 맞추는 거라며 아저씨께서 미필이라 잘하는 거라고 ㅋㅋㅋㅋ
사격이 끝난 후 잠깐 손님이 없는 틈을 타 기념사진을 찰칵찰칵, 총이 무거워서 부들부들 떨면서 찍엇죠. ㅋㅋㅋ
무게도 그렇고 총을 쏠 때 반동이 강해서 지탱하고 있던 오른쪽 어깨에 힘이 쭉 빠지니 팔을 못 들겠다며 후들후들, 3일이 지난 지금은 알이 제대로 배겼어요. ㅠㅠ
클레이사격을 끝내고 나니 슬슬 점심때라 추억을 되살려 2014년에 들렀던 매운탕집을 다시 방문했어요.
식당에 오면서 지나온 길이 너무 예뻐 도착 후 음식이 나올 때까지 저와 참새씨는 근처를 배회하며 사진을 찍었죠.
바로 여기! 지나오는데 양쪽으로 활짝 핀 단풍나무가 너무 아름답더라고요. ㅠㅠ
조금 더 풍성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..
바람이 불 때 움짤로 써야겠다! 하고 후다닥 촬영한 모습. ㅎㅎ
이때부터 참새들의 습성이 나오기 시작하죠..
도로 아래에 펼쳐진 강과 알록달록 물든 절벽산
절벽 사이사이로 자라나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특히 신기했어요.
그 옆에는 풍성한 갈대밭이!! 지금 생각해보면 갈대 성애자인 듯.
주위 경관을 구경하는 내내 참새들은 갈대를 찾아다녔거든요.
가고 싶은 곳은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이 다 들르고 다닌다고 해서 참새라는 별명이 붙었어요. ㅋㅋㅋㅋ
그렇게 실컷 구경을 마친 후 식당으로 컴백-
잠시 기다리니 먹음직스러운 잡어매운탕이 나왔어요.
아침부터 사격을 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구경하다 보니 배가 고프던 참이라 처음으로 적막이 흐르던 순간!
진주임님께서 한 그릇 퍼주시자마자 바로 숟가락을 들고 달려들 뻔했으나
실장님 덕분에 가까스로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답니다. ㅎㅎ
허기를 어느 정도 채운 후 테이블마다 라면사리도 추가했죠.
뜨끈한 탕요리에 면 사리는 진리인 것을!!
개인적으로 먹방 중 가장 군침을 돌게 하는 일인자는 라면인 것 같아요.
제가 만든 움짤에 제가 어택 당해서 괴로워하는 중 ㅠㅠㅠ
남은 뒷이야기는 2탄에서 계속됩니다.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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